제86장

한서윤은 꿈속에서 숨이 막혀왔다. 차갑고 끈적한 독사가 온몸을 휘감는 듯 숨쉬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.

눈을 떠보니 그녀를 휘감고 있는 것은 독사가 아니라 길고 가느다란 팔이었다.

그녀는 힘겹게 고개를 돌렸다. 그러자 아무런 온기도 없는 고요한 은색 눈동자와 마주쳤다.

상대는 눈을 뜬 채, 조용히, 미동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.

그의 팔은 묵직하게 그녀의… 목구멍을 가로지르고 있었다.

살인 미수였다.

한서윤이 그의 팔을 뿌리치자, 상대의 눈에 불쾌한 기색이 스쳤다.

“…….” 대체 뭐가 불만인 거지? 자기가 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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